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상대성 이론 - 일본 뉴턴프레스 지음, 사토 가쓰히코 감수/뉴턴코리아 |
1. 올칼라의 화려한 그림책 |
뉴턴 하이라이트 시리즈는 화려한 원색 칼라와 자세한 해설덕에 많은 호평을 받아 왔다. 하지만, 모든 시리즈가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값이 비싸다는 점 때문인것 같다. 하지만 두껍고 어려워서 책장의 장식용으로 전락하는 책들보다는 더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책의 두께가 아니라 그 책을 읽고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느냐이다. 궁금함이 해소되었다면 아무리 비싸더라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2. 우유 회사만 돈번다. |
상대성이론이 인기가 많은 것은 그 이론 자체보다는 아인슈타인이라는 인물의 유명세 때문인것 같다.
'그렇게 똑똑하다는 사람이 만든 이론이 뭐지?'
이 양반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우유를 만든 회사가 있었다. 상대성 이론은 몰라도 우유는 많이 사 먹었다고 한다.
그동안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책을 읽어봤지만 글과 수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출판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그림 한장 그리는 것도 힘든 일이었기 때문에 오로지 글자만 가득한 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을 쓰는 저자가 한사람이다 보니 물리학적 배경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고민해 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무엇을 오해하는지 속시원히 가르쳐 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식으로 세대가 흐르고 저자가 바뀌어도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일이 계속되었다.
3. 출판 기술의 발전 |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가위와 풀을 이용해서 책을 만들던 시절에 비한다면 요즘의 출판기술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서 정교하게 표현된 그림을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게다가 상대성 이론은 공간의 변형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 핵심인데, 그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
이 책의 표지에는 매우 의미심장한 그림이 있다. 이불을 말아 접은 것 같은 그림은 중력파가 발생하는 것을 나타내고, 움푹 들어간 그물망은 중력에 의해서 변형된 공간을 상징한다. 거기다가 행성의 자전에 의해서 변형된 모양까지도 표현하고 있다. 표지에 나온 그림만으로도 상대성 이론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책의 내용에는 수학적인 부분은 별로 다루고 있지 않다. 피타고라스 정리정도가 나오고 있다. 중학교 수학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면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어렵지 않다. 책의 전반부는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유치원 다니던 시절에 많이 있었던 어린이용 과학책을 읽는 느낌이 난다. 상대성 이론이란 어린 시절의 상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유치해 보이는 이런 그림은 어린 시절에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던것이 실제로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4. 개정판 |
상대성 이론은 개정판이 나왔다. 내용이 특별히 많이 추가되었다기 보다는 독자의 물음에 답하는 Q/A 가 추가되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내용, 오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추가되어서 독자와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하고 있다. 인기가 계속되면 개정판이 계속나오겠지만 그에 따라 책값도 올라갈 것이 걱정된다. 올칼라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독자의 Q/A 부분은 따로 흑백지면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상대성 이론을 실제 생활에서 응용하는 예로 GPS 신호를 받아서 위치를 찾는 네비게이션이 나왔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했으면 좋겠지만 간략하게 설명한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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