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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특이한 회사들이 많다. 선착순으로 지원한 사람부터 사원을 뽑는회사, 이름을 적은 종이를 선풍기 바람에 날려서 과장을 뽑는 회사, 쓰러질 것 같은 동네공장에서 우주탐사선의 핵심부품을 만든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동네공장]은 우주선용 부품을 만든다던가 하지는 않는다.
아니, 그럼 우주개발은 왜 하는데?
그냥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서 대학도 겨우 들어갔지만 대학에서 숨겨질 소질을 발견하고 마침내 원하는 일을 찾아 꿈을 이룬다는 전설같은 이야기 ... 로 끝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주인공이 입사한 미쓰비시에는 항공기나 우주개발에 대한 꿈이 없이 그냥 그냥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항공기 설계도에 오류가 있어도 아무도 잘못된 것을 찾지 못한다. 오히려 2차세계대전부터 설계를 했던 노장들이 더 열정이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 받지만 그다지 전망이 밝지는 않았다. 마침내 새로운 시장을 찾았다. 경쟁사와는 다르게 해보자! 고장이 나지 않는 물건을 만들자! 고장이 나야 새로운 제품을 팔 수 있잖아!? 하지만 고장이 나지 않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물건을 팔 수가 없다. 자연스럽게 회사는 성장하고 여기에서 끝날 것 같지만 ... 우주개발을 시작한다.
우주개발로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것인가?
아니. 우주개발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
수익도 나지 않는 사업을 왜 하는거지?
직원들은 시큰둥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주개발에 대한 열정을 키우기 시작한다. 수십만원씩 하는 외국서적을 자기돈 들여서 사서 공부하던 직원은 서투른 영어로 우주개발에 대한 꿈을 이야기한다. 사람들 사이에 열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훗카이도의 이름모를 공장에서 우주개발을 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투자를 단호히 거절한다. 수익을 내려고 하는 개발이 아니다. 투자하려고 했던 사람은 사기혐의로 구속. 결국 돈을 쫒아다니는 사람이었을 뿐이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몽상가가 현실에서도 성공하는 이상한 나라.
꿈을 쫒다 좌절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묘한 느낌을 준다.
우주에 대한 꿈을 꿨던 사람들이 이 나라에도 있을 터인데, 그 사람들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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